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약 2주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 단일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일화 투표에 불복해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서로를 각 진영의 '공식 단일후보'로 인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근식 진보진영 단일후보와 윤호상 보수진영 단일후보는 2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온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품격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미래교육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정책·비전 중심 선거 △인신공격과 허위사실 유포 없는 품격 있는 선거 △법을 준수하는 공정·청렴 선거 △학생 안전 최우선 정책 추진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 등 5대 원칙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 학생 마음건강 지원, 위기학생 지원 등 서울교육 현안을 두고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진보·보수 진영 단일후보가 공동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면적으로는 정책 중심 선거를 약속하는 자리지만 사실상 서로를 각 진영의 공식 단일후보로 확인하는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후보는 각각 진영 내 단일화 절차를 거쳐 선출됐으나 경선 과정과 결과를 둘러싼 불복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총 8명이다.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윤호상·조전혁·류수노·김영배·이학인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정 후보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윤 후보와 함께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서울시민께 드리는 서울교육의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번 선거는 누가 더 크게 공격하느냐를 겨루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더 깊이 준비했고 누가 더 책임 있게 서울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를 시민께 평가받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