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수생 4명 중 1명은 지난해 다시 치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수능에 연속 응시한 N수생 3만8292명의 성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N수생의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는 2025학년도 68.6점에서 2026학년도 75.5점으로 평균 6.9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가 6.6점(69.3점→75.9점), 수학이 5.2점(69점→74.2점) 올랐으며,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도 평균 등급이 3.0등급에서 2.9등급으로 0.1등급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상승하는 흐름이었으나 약 30%의 N수생은 재수를 하고도 성적이 정체되거나 외려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수·탐 평균 백분위 기준, 전년 대비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 비율은 26.8%에 달했다. 특히 평균 백분위가 10점 이상 크게 떨어진 집단이 10.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적 변동이 거의 없는 '유지(0.5점 이하 차이)' 집단도 3.7%였다.
다만 체계적인 학업 관리로 극적인 성적 상승을 이뤄낸 수험생도 많았다. 평균 백분위가 10점 이상 대폭 상승한 비율은 45.3%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았다. 5점 이상 10점 미만 상승(13.0%), 5점 미만 상승(11.3%)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N수생의 69.6%(약 70%)가 전년 대비 성적 향상을 경험했다.
N수생의 평균 성적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탐구 영역'이었다. 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는 2025학년도 67.4점에서 2026학년도 76.4점으로 9.0점 상승해, 국어(6.6점)나 수학(5.2점)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
탐구 영역에서 5점 이상 성적을 올린 수험생의 비율 역시 55.7%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국어·수학에 비해 단기간 집중 투자로 성과를 내기 쉬운 탐구 과목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자연계 N수생 사이에서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확산되면서 학습 부담을 줄이고 전략적으로 점수를 확보한 수험생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매년 많은 수험생이 N수 전선에 뛰어들지만 데이터에서 보듯 수험생 4명 중 1명꼴로 성적이 하락하는 '재수 리스크'는 반드시 직시해야 할 현실"이라며 "단순히 '재수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나 최근의 입시 흐름에 무작정 편승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