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과학기반 밀원숲' 조성…'꿀벌 생존력'·'채밀 생산성' 잡는다

산림청, '과학기반 밀원숲' 조성…'꿀벌 생존력'·'채밀 생산성' 잡는다

대전=허재구 기자
2026.05.20 14:00

연간 밀원숲 조성 목표도 기존 3000ha→4000ha로 상향

산림청은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꿀벌을 보호하고 인류와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도모하기 위해 '과학기반의 밀원숲 조성'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이다.

산림청은 최근 5년간 전국에 축구장 2만4955배 면적에 달하는 총 1만7818ha의 밀원숲을 조성했다.

앞으로는 '밀원숲 조성' 정책 핵심을 꿀벌의 생존력을 높이고 채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두기로 했다. 연간 밀원숲 조성 목표를 기존 3000ha에서 4000ha로 상향하고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질적 전환도 도모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 다양한 밀원식물을 섭취한 꿀벌은 수명이 최대 60% 늘어나고, 번식력(50%)과 면역력(20%)도 크게 향상됐다.

산림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광나무, 회화나무 등 15종을 밀원식물로 추가 지정했다. 주요 수종인 쉬나무가 ha당 잠재 꿀 생산량이 400kg으로, 기존 아까시나무(38kg)보다 10배 이상 높아 효율적인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쉬나무를 포함해 이나무, 헛개나무, 피나무 등 고기능성 수종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 산림복원과 밀원숲 조성을 연계해 생태계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집약적인 산림 관리를 위해 '밀원수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봉농가에 안정적인 채밀 환경을 제공하고 임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부여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기후위기 속에서 훼손된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하기만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며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 있는 밀원숲을 조성해 꿀벌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원식물이 꿀벌에 미치는 영향 및 산림청의 밀원수 조림실적 인포그래픽./사진제공=산림청
밀원식물이 꿀벌에 미치는 영향 및 산림청의 밀원수 조림실적 인포그래픽./사진제공=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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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구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허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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