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대학 연합 'CU12' 수강생 5만 돌파…혁신지원사업 5회 연속 '최고등급' 쾌거
8개 부속병원 의료 데이터로 '바이오 AX' 집중…전교생 AI 의무교육으로 미래 표준 제시

가톨릭대학교가 1855년 개교 이래 171년간 다진 역사적 유산을 바탕으로 '잘 가르치는 연구 중심 대학'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톨릭대의 뿌리는 1855년 충북 배론에 설립된 한국 최초 근대식 고등교육기관 '성요셉신학교'다. 당시 척박한 환경에서도 8년제 교육과정을 도입하며 인재 양성에 노력했다. 이런 초기 헌신은 1995년 신학·의과·성심여대 3개 교정 통합을 거쳐 오늘날까지 대학의 굳건한 정체성으로 계승됐다. 최준규 총장은 18일 이를 헌신에 대한 '기억',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비전', 창조적 미래에 대한 '기대'로 정의하며, 선순환 교육 구조를 통한 미래 가치 실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가톨릭대는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12개 가톨릭계 대학이 연합한 '가톨릭공유대학'(CU12)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올해로 설립 4주년을 맞은 CU12는 물리적 거리를 극복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 환경을 구축해 누적 수강생 5만명을 돌파하며 교육 자원 공유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그간 대학가의 연합 모델은 대학마다 상이한 학사 제도와 운영 방식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가톨릭공유대학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학사 제도를 유연화하고 표준화된 디지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플랫폼 특성에 맞춰 재설계된 대학별 대표 강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였으며, 학생들은 소속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주도적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실질적 학습권을 보장받고 있다.
미래형 교육 모델을 뒷받침하기 위한 캠퍼스 공간 혁신도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가톨릭대는 중앙도서관에 몰입형 학습공간인 1인 캐럴과 프리미엄 그룹 스터디룸, 야외 테라스 등을 조화롭게 배치한 'CUK 혁신허브'를 조성했다. 학습 공간을 넘어 자발적인 연구 문화를 꽃피우고 대학의 연구 역량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 역할을 수행한다.
혁신허브의 연구 성과는 안드레아관 2층에 자리한 'CUK 성공허브'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로 이어진다. 성공허브는 취·창업 지도를 제공하는 'JOB성공센터', 진로 설계를 돕는 '전공진로설계지원센터', 석사 이상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Academic성공센터'로 운영된다. 가톨릭대는 이러한 공간 및 교육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주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5회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가톨릭대는 인공지능(AI)을 대학의 위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정의하고, 교육·연구·행정 전 영역을 체질 개선하는'AI 대전환'(AX)을 추진한다. 특히 8개 부속병원 네트워크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바이오 AI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다학제적 융합 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공지능융합연구원'을 신설했다.
가톨릭대의 AX 전략의 핵심은 1855년 성요셉신학교 시절부터 이어온 인본주의 정신을 AI 기술에 투영한 '인간 중심의 AI 생태계' 조성이다. 전교생 대상 AI 교육을 의무화하고 AI+X 융합 교육과정을 확산하여, 인간적 돌봄을 강화하는 독자적인 AI 교육 모델을 완성하고 미래 대학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