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기업실적 견인…1분기 영업이익률 13.2% '역대 최고'

반도체가 기업실적 견인…1분기 영업이익률 13.2% '역대 최고'

최민경 기자
2026.06.23 12:1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천=뉴스1) 김민지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 5763억원, 37조 6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민지 기자
(이천=뉴스1) 김민지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 5763억원, 37조 6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민지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 증가율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체의 실적이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도 매출이 비교적 고르게 늘면서 기업 실적 회복세가 일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5%에서 올해 1분기 13.5%로 뛰었다. 이는 2022년 3분기 1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4.7%에서 21.1%로 급등했고, 비제조업도 -0.3%에서 3.7%로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18.0%에서 52.1%로 높아졌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28.9%에서 75.7%로 치솟으며 제조업 매출 증가세를 대부분 견인했다.

해당 업종을 제외하면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13.5%에서 4.6%로 낮아졌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이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 기인한 것은 맞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도 지난 분기 0.6% 감소에서 이번 분기 4.6% 증가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 매출액 증가율이 -2.5%에서 8.1%로 반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조선과 벌크선 운임이 상승한 데다 항공 여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도소매업도 수입차와 금 거래, 반도체 유통, 백화점·편의점 등의 매출 호조로 5.2%에서 7.1%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4.0%에서 16.0%로 높아졌고, 중소기업도 -3.7%에서 2.4%로 플러스 전환했다.

수익성 개선은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6.0%에서 올해 1분기 13.2%로 높아져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2분기의 7.7%였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6.2%에서 18.1%로 급등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고정비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률이 6.9%에서 32.5%로 높아졌고,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8.8%에서 42.2%까지 치솟았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9%에서 5.7%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6.6%로 낮아져 비제조업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이 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는 두 반도체 대기업에서 상당 부분 기인했다"며 "두 기업을 제외하면 격차가 특별히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의 영향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5.7%에서 9.7%로 상승했다. 반면 운수업은 운임 상승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고유가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9.5%에서 7.0%로 떨어졌다.

재무 안정성은 개선됐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 88.9%에서 올해 1분기 87.0%로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4.4%에서 23.9%로 하락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가 전체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반도체 제조업이 견조한 인공지능 수요를 바탕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과 철강·화학·자동차의 중국발 공급과잉, 미국 관세 장벽 영향으로 기업 경영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