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이 배재고가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와 관련해 재심을 신청하더라도 "(시교육청이)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3일 서울시교육청사에서 '배재고 야구부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김허중 시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배재고 학생선수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약 80명은 6일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고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도 참배에 동석한다.
배재고는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선창한 학생선수와 동조한 학생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된 상황이다. 김 과장은 "1회부터 학생들의 태도가 어땠는지를 살펴서 학교가 판단할 것"이라며 "어떤 조치가 내려질 지 예측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해서도 "학교가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배재고의 재심 신청에 대해 김 과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 공정하게 판단을 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공적인 기관이 의견을 전달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 과장은 "학생선수들은 인권교육을 학기별로 1회 이상, 연 2시간 이상을 받아야 하고 학교폭력도 별도로 받아야 한다"며 "학교 운동부에 대한 혐오차별적 표현 금지, 건전한 응원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을 서두르겠다"고 설명했다.
학생선수는 대회출전 등을 이유로 초등학생의 경우 20일, 중학생은 35일, 고등학생은 50일까지 출석 인정 결석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반학생들보다 역사 교육 등이 부족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운동부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관련 문항이 포함해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학생선수들이 차별혐오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스포츠는 승자가 독식하는 승리지향적인 문화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에서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협력하자는 슬로건을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배재고 학교 앞으로 배달된 근조화환은 강동구청과 협의해 전날(2일)저녁 일괄 철거했고 앞으로도 배달 즉시 치울 예정이다. 김 과장은 "이날 아침까지 관련 민원만 950건이 접수됐다"며 "어느 한편을 들기 원하는 민원이 많지만 시교육청과 학교는 아이들의 교육을 중심으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