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9일 낮 12시30분을 기해 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긴급 격상했다.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0㎜ 폭우가 내렸으며 오는 10일 아침까지 시간당 20~50mm 안팎의 강한 비와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미애 지사는 직접 안양시 내 침수 취약지역을 찾아 "도정의 기본은 도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철저한 현장 대비를 주문했다.
도는 이날 20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 근무 인력을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등 총 54명으로 확대 편성했다. 시군별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과 하천 산책로, 세월교 등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 반지하주택 밀집 지역과 연현배수펌프장을 방문해 선제적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가장 먼저 살핀 곳은 공공거점에 설치된 '침수감지알람장치'다. 침수 감지 시 도와 시군 상황실, 읍면동 담당 공무원 등에게 즉시 문자를 발송해 신속한 대피 명령 등 골든타임 확보를 돕는 시설이다. 안양시는 2022년 수해 이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석수동 일원 등 18개소에 이 장치를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 지사는 2000년 준공된 연현배수펌프장(처리용량 분당 440㎥, 유수지 용량 1150㎥)으로 이동해 시설 운영 상태와 정상 작동 여부를 살폈다.
점검을 마친 추 지사는 "관계 공무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현장을 보니 마음이 놓이지만, 야간에도 취약지역 주민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1032개소의 침수감지알람장치와 239개소의 배수펌프장이 가동 중이다. 김규식 도 안전관리실장은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침수 우려 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위험 징후 시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