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교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26년 혁신 과정 집중 조명

가천대학교는 최근 세계적인 마케팅 학자 필립 코틀러 켈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사례 보고서(EOMM)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례 연구는 이성호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가 집필했다. 혁신기업 선정에는 이두희 전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장,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 이승한 숙명여대 석좌교수 등 국내 경영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가천대를 한국 고등교육 분야의 혁신 사례로 평가하며, 1998년 경원대학교 인수 이후 통합과 혁신을 통해 미래형 대학으로 성장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가천대가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특성화와 AI 기반 교육혁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성장 구조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성과 또한 수치로 제시됐다. 가천대는 2025년 영국 타임스고등교육(THE) 세계대학평가에서 601~800위권에 진입한 뒤 이듬해 501~600위권으로 올라 국내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세계혁신대학 평가인 'WURI 2025'에서는 지난해보다 142계단 상승한 종합 61위에 올랐다.
BBC 특성화 측면에서는 2020년 이후 첨단학과 10개를 신설하고, 2024년 독립 반도체대학을 설립했다. 교육부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으로 150억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산업부 배터리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전국 단독 선정돼 5년간 150억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
교육 혁신과 관련해 보고서는 △전공 자율선택제 △P학기제 △디지털 배지 시스템 도입 등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가천대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2026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4년 연속 S등급을 받았다.
연구진은 "가천대학교는 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 수요에 대응해 어떻게 혁신 역량을 축적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BBC 특성화와 교육혁신, 국제화 전략을 바탕으로 제시한 '2032년 글로벌 100위 대학' 비전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