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송파나루 여름축제 가볼까…제34회 송파백중놀이 개최

200년 전 송파나루 여름축제 가볼까…제34회 송파백중놀이 개최

정세진 기자
2026.08.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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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놀이마당서, 씨름·송파산대놀이·줄타기·풍물판 등 120분간 전통연희

서울 송파구에서 2023년 열린 송파백중놀이 중 씨름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 송파구청
서울 송파구에서 2023년 열린 송파백중놀이 중 씨름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 송파구청

서울 송파구는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민속보존회 주관으로 '제34회 송파백중놀이'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올해 송파백중놀이는 200년 전부터 내려온 세시풍속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다. 예로부터 여름철 논매기가 마무리되는 음력 7월 15일 백중 무렵이면 고된 농사일을 잠시 내려놓고 음식과 놀이를 함께하며 흥을 나눴다. 백중은 겨울철 농한기의 정월대보름과 함께 농경사회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 꼽힌다.

송파백중놀이는 농촌 지역의 백중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약 200년 전 송파장은 한강을 오가는 물자와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업 중심지였는데, 당시 상인들이 장터에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 놀이패를 불러 큰 잔치를 벌인 것이 송파만의 '도시형 백중놀이'로 이어졌다. 송파백중놀이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송파나루 일대가 폐허가 되면서 한때 자취를 감출 위기에 놓였지만, 송파민속보존회가 1989년부터 공연을 재현해 명맥을 이어왔으며 올해 34번째 무대를 맞는다.

올해 공연은 길놀이와 비나리로 문을 연다. 이어 씨름과 경기민요, 익살과 풍자가 어우러진 송파산대놀이, 줄타기, 풍물판 등이 약 120분 동안 차례로 펼쳐지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을 주관하는 송파민속보존회는 국가무형유산 '송파산대놀이'와 서울특별시무형유산 '송파다리밟기'를 계승하며 지역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다. 송파산대놀이는 2022년 '한국의 탈춤'의 하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백중놀이는 200년 전 송파장의 활기와 공동체의 흥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송파 고유의 문화유산"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서울놀이마당을 찾아 우리 민속예술의 매력과 신명을 가까이에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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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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