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미성년 자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 60.4%
고독사는 남성이 여성의 5.3배-삶 만족도 여성 45%, 남성 45.7%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율이 3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맞벌이가 증가한 데다 배우자가 모두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면 각각 육아휴직이 6개월씩 늘어나는 등 정책 변화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로 여전히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양립 제도, 대기업 중심으로 안착 중
성평등가족부는 2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해 주요 부문별 통계를 기초로 우리 사회 남녀의 삶을 조명하는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8만4329명으로 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남성 비율은 전년 대비 4.9%P(포인트) 증가한 36.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5년 남성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3만9400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남성 수급자 비율은 12.5%다.
임금근로자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여성은 13.9%, 남성은 18.5%로 2015년 대비 각 9.3%P, 13.8%P 증가했다. 사용 유형은 여성은 시차 출퇴근제(34.4%), 남성은 탄력적 근무제(33.7%)가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제도들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가장 활용률이 높았지만 육아휴직은 10인 미만 등 소규모 기업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일가정양립 제도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0.6%P 상승한 48.6%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60.4%, 막내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6.5%였다.
20~30대 고용률은 여성 68.2%, 남성 74.5%로 여성은 2015년 대비 10.2%P 증가하고 남성은 1.2%P 감소해 남녀 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다만 출산양육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은 여전히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4.9%로 전년 대비 1%P 감소했지만 사유별로는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31.7%로, 13~17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11.8%)보다 높았다.
지난해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여성 22.4%, 남성 16.7%였다. 일과 가정생활이 '둘 다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응답은 여성 50.7%, 남성 43.3%였다. 직장 내 일・가정 양립 문화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여성 39.2%, 남성 37.5%였다.
남성 고독사 연 3200명...여성보다 5.3배 높아
사회적 고립은 남성이 심각했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남성이 3205명, 여성이 605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약 5.3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50~60대 중장년 비중이 높았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도 남성 41.8명, 여성 16.6명으로 전년 대비 남성 3.5명, 여성 0.1명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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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지표로 포함된 세가지 상황에서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모두 높았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낙심·우울해 이야기 상대가 필요하거나 △갑자기 많은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에서 없다고 답한 남성은 24.6%로 여성(17.8%)과 6.8%P 차이가 났다.
전체 인구 중에서는 빠른 고령화로 남녀 모두 5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많았다. 여성 중 50대 비중은 16.6%, 남성은 16.7%였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일반 가구 중 36.6%를 차지했다. 초혼 중 여성이 연상인 비율이 지속 증가했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9만9000건이며 이중 여성 연상인 결혼은 20.2%다.
외국인 인구는 21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3000명(5.1%)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5만5000명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273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3% 수준이다. 남성 121만5000명, 여성 151만7000명이었다.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여성 45%, 남성 45.7%로 전년 대비 각 5.3%P, 5.2%P 상승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남녀 모두 주관적 삶의 만족도 및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확인됐다"며 "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은 지속되고 남성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어려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