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아닙니다. 계명대입니다"…120편 담아낸 '시네마 캠퍼스'

"할리우드 아닙니다. 계명대입니다"…120편 담아낸 '시네마 캠퍼스'

이민호 기자
2026.09.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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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중인 계명대 성서캠퍼스 모습./사진제공=계명대
2008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중인 계명대 성서캠퍼스 모습./사진제공=계명대

계명대학교가 국내 영상 콘텐츠 제작의 주요 로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계명대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120여편의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가 캠퍼스 곳곳에서 촬영되며 이른바 '시네마 캠퍼스'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9일 밝혔다.

1992년 MBC 드라마 '억새바람'을 필두로 '모래시계', '동감', '꽃보다 남자', '박쥐', '검은 사제들', '덕혜옹주', '미스터 션샤인' 등 주요 작품들이 계명대 캠퍼스를 거쳐갔다. 최근에는 드라마 '참교육', '맨 끝줄 소년', 방영 중인 '포핸즈' 촬영이 진행되며 제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는 2025년 미니 2집 'Glow Up' 뮤직비디오의 주요 배경으로 계명대를 선택했다. 앞서 2024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라이즈(RIIZE)가 대명캠퍼스에서 뮤직비디오와 재킷 촬영을 진행했다.

계명대는 제작진이 찾는 주된 이유는 독창적인 건축 양식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명캠퍼스는 붉은 벽돌과 담쟁이덩굴이 어우러져 미국 아이비리그나 유럽의 고전적 풍경을 연출한다. 성서캠퍼스는 통일감 있는 건축물로 현대적인 구조를 띠며, 전통 양식의 계명한학촌은 시대극 촬영에 적합하다. 실제 여러 작품에서 계명대 캠퍼스는 해외 도시를 대체하는 배경으로 쓰였다.

백순현 계명대 대외협력처장은 "캠퍼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트장처럼 활용될 수 있는 구조와 미적 요소를 갖춰 제작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 공간을 넘어 문화 콘텐츠 생산의 장으로서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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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이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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