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2억원대 관사와 신규 관용차를 둘러싼 '호화 생활' 논란에 대해 관사 전세금은 계약 종료 후 반환되며, 관용차 교체는 전임 지사 시절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호의호식 고관대작' 등과 관련한 글에 대해 "대통령이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추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주 의원은 도가 재정 비상상황을 선언했음에도 지사가 관사와 자동차 문제 등에서 솔선수범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관사에 대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당연히 반환되는 전세"라며 "이를 호화나 사치로 비유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기도는 땅이 넓어 장거리 출퇴근 직원이 많고, 도청 직원 관사 입주율도 84%라 제가 관사를 쓴다고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47평(약 155㎡) 관사에 혼자 사느냐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전임 지사의 차량보다 비싼 7700만원대 친환경차(아이오닉9)를 관용차로 교체한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추 지사는 "차량 내구연한이 지나 전임 지사께서 매입을 결정한 사안"이라며 "취임 전 일이라 결재하지도 않았고, 친환경차 매입 권고에 따라 친환경차를 구매해 유지·관리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남긴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살아온 사람은 소시민을 이해하기 어렵다. 혈세로 호사를 누리며 서민 복지예산을 삭감한다"는 글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어머니가 직접 기르지 못할 만큼 위탁해서 커야 했던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서 "민생을 모른다거나 사치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생활을 해보지 않았기에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행정안전부가 경기도를 재정위기 단계로 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채무 증가 속도가 30%를 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전국 1위"라며 비상상황 선언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2~5급 간부급 인사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재정 위기 상황에서 누군가는 도의회에 업무를 설명해야 하는 등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조치"라면서 "도의회 승인 후 내년 1월쯤 진행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