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일단 '소통합'부터

범여권, 일단 '소통합'부터

김성휘 기자
2007.06.26 23:10

민주+중도 합당 방침에 우리당 맞불...대통합 어려워지나

대통합이냐 소통합이냐를 놓고 반목해 온 열린우리당 진영과 민주당 중도개혁통합신당 진영이 결국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은 합당 절차를 27일 예정대로 밟을 예정. 열린우리당은 26일 이를 비난하며 "7월 중 대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맞불을 놓은 셈이다.

우리당은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대통합의 뜻을 같이 하는 주요 대선 주자들과 함께 오는 7월 안으로 대통합신당 창당을 완성할 것"을 결의했다.

워크숍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에 나선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통합의 대의에 부합되지 않는 분열적 소통합이라는 비판을 직시하라"며 민주당·중도신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 "합당을 결행한다면 이제 우리는 대통합 대의에 동의하는 제 세력과 함께 대통합 신당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탈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합신당 추진모임을 만들고, 시민사회와 선진평화연대 등 제 세력과 함께 대통합 논의 테이블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자 연석회의 프로세스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당의 이날 결정은 민주당 중도신당 합당방침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란 측면도 있다. 우리당의 '자격'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해 각 정파가 한 테이블에 둘러앉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

이로써 범여권엔 대통합이 아닌 단계적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정당을 구성, 한번의 국민경선으로 대선후보를 뽑자는 '로드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 상태가 고착된다면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대통합신당은 '도로우리당', 민주당 중도신당의 통합민주당은 '도로민주당'이란 비난을 각각 피하기 어렵다.

한편 우리당의 이날 '결의'엔 엔 손 전 지사의 대통합 참여선언이 영향을 줬단 평가다. 소속의원 73명 중 50여명 넘게 참석한 이날 워크숍에선 "주요 대선주자들이 대통합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공식화함으로써 대통합 추진이 대세화되고 본격화됐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단합된 모습으로, 단합된 형식으로 대통합 신당 창당을 완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고 합의했다. '우리당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 '전도사'로 나선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과 최근 범여권에 합류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7일 오전 3자회동을 갖는다. 세 사람은 후보자 연석회의 추진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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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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