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통합민주당'…복잡한 민주당'족보'

이번엔 '통합민주당'…복잡한 민주당'족보'

박재범 기자
2007.06.27 15:09

27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 '중도통합민주당'이 탄생했다. 약칭 '통합민주당'이다. 당명을 정하면서 '민주당'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민주당이 가진 자부심 때문이다. 민주당은 항상 "50년 전통의…"를 앞에 붙인다. "이름만은 버릴 수 없다"(민주당 당직자)는 말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이 태어난 것은 2005년. 그러나 민주당은 50년 전을 기점을 삼는다. '민주당'의 역사는 한국 정치사의 역사이자 이합집산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발은 1955년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이 사사오입 개헌을 한 게 발단이 됐다. 반 이승만 세력이 모여 만든 당이 모체다. 초대 대표최고위원은 신익희 선생. 장면, 조병옥 등도 창당멤버다. 4.19 혁명 이후 선거에서 2/3를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민주당 전성시대를 맞는다.

그러나 집권이후 고질적 신구파간 분쟁으로 구파가 신민당으로 떨어져 나간다. 정권을 유지하던 민주당도 5.16 쿠데타로 해산된다. 1963년 정치규제가 풀린 뒤 민주당이 다시 태어나지만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한 채 민주당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민주당은 1987년 양김과 함께 부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신민당을 박차고 나와 통일민주당을 만들면서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민주당을 만들면서 민주당은 쪼개지게 된다.

가뜩이나 복잡한 민주당의 족보를 더욱 꼬이게 한 것은 3당 합당. 민주당의 적자로 인정받던 통일민주당이 민정당 등과 합당하면서 이에 합류하지 않은 이들이 남아 민주당을 지킨다. 이게 바로 꼬마 민주당이다. 92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신민주연합당과 합당, '민주당'이 재탄생한다.

이런 민주당을 다시 죽이고 부활시킨 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1992년 대선 패배후 정계를 은퇴했다가 1995년 복귀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깨고 나와 국민회의를 만들었다.

이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반대하며 민주당에 잔류한 인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이기택, 김원기, 이부영 의원 등이다. 96년 총선에서 참패한 후 이들도 각각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로 흡수된다.

사라졌던 민주당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새천년민주당이란 이름으로 부활한다. 총선을 앞두고 만들어진 정당이다. 노 대통령이 당선될 때 당적도 새천년민주당.

그러나 2003년 11월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그룹의 쇄신 요구 과정에서 분당, 열린우리당이 탄생하게 된다. 남아있던 새천년민주당은 2005년 5년 당명을 민주당으로 다시 바꿨다. 4년전 당을 깨고 나갔던 세력의 일부와 민주당이 합쳐 만든 게 27일 출범한 '통합민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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