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빅2, '검증논쟁'은 장외에서 '신경전'

한 빅2, '검증논쟁'은 장외에서 '신경전'

오상헌, 이새누리 기자
2007.06.28 18:30

李, 朴 검증공세에 "독재적 발상"vs朴 "경선 자체가 경쟁"

정책토론에서의 '검증' 공방 우려는 결국 '기우'에 그쳤다. 한나라당 '빅2'는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마지막 종합 정책토론회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요구'를 수용, 검증 공방을 삼간 채 '정책 대결'에만 몰두했다.

하지만 막상 토론회가 아닌 장외에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실을 찾아 각각 간이 기자회견을 가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전면전' 형태로 오가고 있는 열띤 '검증 논란'과 당 지도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 상극의 시각차 드러낸 채 간접적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검증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박 전 대표를 격한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유리한 것만 지키는 원칙, 불리한 것은 지키지 않는 원칙은 무서운 원칙이다"며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내 제안에) 호응하는데 박 전 대표측만 계속 근거를 가진 것도 아니고 여러 군데 떠다니는 것으로..(공격한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측이 이 전 시장을 '전과 14범'으로 표현한 데 대해 "서류를 떼볼래야 뗄 수도 없고...답답하다"고 했다.

"검증은 당 검증위에 맡겨야 한다"면서 원칙도 거듭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후보간 검증 공방 지속시 출당 조치 불사를 암시하는 경고를 한 데 대해서도 "당이 제대로 방향을 잘 잡았다"고 공감을 표했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캠프에서 뭘 잘못했다고 정확히 얘기를 해야 한다"며 검증 공세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처음하는 경선이라 많이들 불안하실 것"이라면서도 "경선 자체가 경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토론회 직후 이 전 시장, 박 전 대표와 가진 일문일답.

◆ 이명박 전 서울시장 문답

- 오늘 토론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 (이전의) 3번 토론회보다 적극 공세를 편거 같다. 평가라기 보다는, 마지막이니 앞서 대답을 못했던 것에 대해 대답했다.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끝내버리면 (유권자들) 보기에는 옳은 것처럼 들린다. 오해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했다). 기본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전과 14범이라고...서류를 떼볼래야 뗄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전과 있을게 없다. 답답하다.

- 박 전 대표측은 할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당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당이 제대로 방향을 잘 잡았다. 한 쪽이 대응 안 하고 화합하자는데, 윤리위원회 제소도 취하하고. 다른 후보는 호응하는데 박 전 대표측만 계속 근거를 가진 것도 아니고, 여러 군데 떠다니는 것으로..(공격한다).

당 검증위에 맡기는 것이 원칙이니 원칙을 지켜야 한다. 유리한 것만 지키는 원칙, 불리한 것은 지키지 않는 원칙은 무서운 원칙이다. 독재적 발상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유불리를 떠나..본선에서 싸워야 할 적은 강한데 공격해서 이긴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아무나 후보되면 이긴다, 이건 아니다. 당이 말만 하는게 아니라 약속하면 지키고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

◆ 박근혜 전 대표 문답

- 열띤 토론이었는데.

▶ 토론회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제대로 된 경선을 한나라당이 처음 치러보기 때문에 보완할 것도 있고 해서 당황하거나 불안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완해 나가 경선의 전형이나 모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이 전 시장과의 설전이 거칠었는데

▶ 열띤 토론이 보는 분도 재미있지 않나. 맥 빠지거나 하면 재미없을 텐데 그야말로 정책토론이 제대로 된 거 같다. 보는 분들도 즐거우셨으면 좋겠다.

- 당 지도부가 계속 검증 공방에 대해 경고하는데.

▶ 처음하는 경선이라 많이들 불안하실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어느 캠프에서 뭘 잘못했다고 정확히 얘기를 해야 한다. 경선 자체가 경쟁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전체를 말하면 보는 국민들이 싸우는 걸로 보기 때문에 더 불안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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