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심'을 잡기 위한 '강행군'에 돌입했다.
6월 한달간 정책 토론회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당원들과의 대면접촉을 늘려 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빅2의 지역 순회는 각 캠프의 지역본부를 꾸리는 형식이어서 빅2간 힘겨루기가 이제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이미 마지막 정책토론회(6월28일) 다음날부터 본격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당원간담회를 시작으로 주말만 쉰 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방을 도는 일정이다.
2일 대구 경북 지역에 이어 인천 충북(3일), 부산 울산(4일), 서울(5일) 등을 거쳐 11일 제주를 마지막으로 전국 투어를 마친다.
이 전 시장도 비슷하다. 2일 호남 공략을 시작으로 울산(4일) 광주(7일) 대전(8일) 제주(9일) 등을 훑는다. 일정중 겹치는 곳도 있어 지역 당심잡기 싸움이 한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당원간담회는 일종의 지방선대위 발족식 성격도 지니고 있다. 각 지역의 선대위본부장에 대한 임명식도 치러진다.
"지역 선대위 구성만 보면 어느 쪽으로 기울어졌는지 알 수 있다"(한나라당 당직자)는 말처럼 지역별로 치열한 세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에 따른 전략도 다르다.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고 반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이 전 시장측은 이번 지역 순회를 통해 굳히기를 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오름세를 이어가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지지율 1위 탈환 시점으로 7월 중순쯤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때가 바로 전국 순회가 끝나는 시기. 지역 당원들의 힘을 토대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특히 당원간담회에서 "이길 것이다. 이길 수밖에 없다" 등의 구호로 자신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