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현장 방문등 모든 공식일정에서 '짬짬이' 대운하 홍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가는 곳엔 '한반도 대운하'가 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 전 시장이 부쩍 '한반도 대운하'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당내 경선이 불과 50여일도 채 남지 않은 막판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생긴 변화다.
'대운하 설명회' 등 공식적인 홍보 자리에서만이 아니다. 이 전 시장의 모든 강연과 일정 속에 '대운하 설명' 코너가 꼭 곁들여진다. 서울과 지방, 강연회와 현장 방문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 홍보에 나선 모습이다.
범여권은 물론 당내 경쟁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측의 '대운하 끌어내리기' 집중 공세에 '대운하 띄우기'로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네거티브 '검증' 공세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되 다른 한편에선 '정책 모드'로 당심· 민심에 호소하겠다는 의지도 가미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호남 지역을 방문해 당심·민심 잡기에 나선 이 전 시장. 이날도 어김없이 '대운하 띄우기'는 이어졌다.
나주 금천면에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예정지를 현장 방문해 신정훈 나주시장과 혁신도시 건설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다.
이 지역 혁신도시에 대해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모범적인 사례다. 비용이 적게 들고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덕담을 건넨 이 전 시장은 예의 '대운하' 얘기를 꺼내들었다.
나주 인근의 '영산강'을 염두에 둔 '호남 운하' 구상을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영산강은) 전남의 젖줄인데 물 오염이 심각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운하를 만들면 예산이 얼마 안 들고 환경 문제도 해결된다. 수질이 2급수 이상으로 바뀌고 좀 준설하면 광주까지 운하 (만들기)가 쉽다"고 했다.
"이 지역 주위는 역사가 많고 깊은데 (대운하가 만들어지면) 나주와 광주는 '내항'이 된다"고도 했다. 식수 문제가 해결되고 수로 주위로 내륙도시가 개발돼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
이어 전주 전북학생회관 강당에서 열린 지역 당원교육 겸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대운하 영상물'을 활용한 홍보 전략이 동원됐다.
최근 모든 강연의 초입에서처럼 이날도 수천명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20여분에 걸쳐 '한반도 대운하' 영상물을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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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여론은 '홍보' 부족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대운하의 필요성과 경제적 타당성, 환경성을 설명해 나가면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