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탐방 李 "낙동강 2급수 가능"

대운하 탐방 李 "낙동강 2급수 가능"

온양·부산=오상헌 기자
2007.06.22 20:49

대운하 검증 공세 속 2박3일 정책탐사..낙동강 답사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반도 대운하' 정책 탐방에 나섰다.

정부의 대운하 정책 검토 보고서 작성 논란, 당 안팎의 정책 검증 공세 등의 중심에 이 전 시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 행보.

위기 국면의 타개책으로 무의미한 '설전'을 주고받기보다는 '정책 탐사'의 대응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전 KTX편으로 충북 온양 지역에 도착해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이 전 시장은 오후에는 부산을 찾아 수질 오염 지역인 강서구 낙동강 하구 강변을 직접 답사했다.

이어 곧바로 인근 파라곤 호텔로 이동, 한반도 대운하를 주제로 미래포럼 교수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파라곤 호텔에서 미래포럼 교수단과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파라곤 호텔에서 미래포럼 교수단과 한반도 대운하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간담회에서 "운하를 이용하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나온 결론은 물이 맑아지기 때문에 (운하가 건설되는) 강에서 상수원을 하면 2급수 이상의 물을 만들 수 있다"며 "낙동강도 2급수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방금 낙동강 하구에 썩을대로 썩어 시커멓게 오염된 하상을 봤다. 이대로 갈 수는 없고 무엇인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낙동강을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야 하는데 운하 건설이야말로 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량을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부는 강의 하상 준설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말해 왔지만 작년 12월 건교부 종합 감사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하상을 준설하면 생태계가 복원된다는 결론을 내고 앞으로 하상을 정리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아주 늦었지만 건교부가 좋은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상이 준설되면 갈수기에도 수량을 보존할 수 있고, 수량이 풍부해지면 수질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배가 다니면서 스크류가 돌고 수심 아래에까지 산소가 공급돼 물이 맑아질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 22일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강변을 답사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직접 삽으로 뜬 퇴적 오염물을 손으로 가리켜 보이고 있다.
↑ 22일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강변을 답사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직접 삽으로 뜬 퇴적 오염물을 손으로 가리켜 보이고 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낙동강 하구 강변을 찾아 삽으로 퇴적 오염물의 상태를 확인했다. 낙동강 답사에는 박승환 한반도대운하 추진본부장, 이성권 수행실장, 박형준 대변인, 장광근 대변인, 김희정 의원 등 측근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향해 삽으로 뜬 오염물을 가리키며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심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수질 개선을 위해 대운하 건설이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대운하 탐방 이틀째인 23일에는 대운하 수로 경로를 따라 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을 답사할 계획이다.

우선 이 전 시장은 23일 오전 경남 창원의 대산정수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대산정수장은 이 전 시장측이 낙동강 식수원 문제 개선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간접 취수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곳.

이어 이 전 시장은 밀양에서 대운하 특강을 한 뒤 곧바로 대구로 이동, 당원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반도 대운하 교육을 진행한다.

이 전 시장은 이후 대구 내항 후보지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이번 대운하 정책 탐사 일정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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