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 시장 도덕성·경제공약 도마에
"대통령이 되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라고 선서해야 한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국법을 유린하고…'라고 할 건가"

6일 오후 부산. 경남 사천과 부산을 잇따라 방문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작심한 듯 이명박 전 시장을 비난했다. 주로 이 전 시장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정 전 의장은 부산시내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사기죄 피의자인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 부적격자"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시장이 김경준 BBK 전 대표와 서로 고소한 사실을 문제삼은 것.
그는 또 "미국에서 10만달러(약 1억원) 넘게 쓰면 안 되는 선거에서 1000만달러(약 100억원)을 써 하원직을 박탈당한 의원이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겠나"며 "(출마 자체가) 상식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지난 95년 이 전 시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부산·경남은 대표적인 한나라당의 텃밭. '적진'에 들어간 정 전 의장이 '적장'을 향해 화살을 날린 셈이다.
정 전 의장은 앞서 경남 사천의 항공기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KAI)을 방문해서도 "운하를 파는 걸로는 선진국 진입에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이 전 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그는 대선출마 선언 뒤 광주(호남)에 이은 두번째 방문지로 PK(부산경남)를 선택했다. 이날 자신의 외곽조직인 '평화경제포럼' 지역관계자와 부산지역 재야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정 전 의장과 일문일답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어떻게 보나.
▶이명박 후보는 곤란하다. 대통령 부적격자다. 운하도 운하지만 위장전입, 땅투기 등 낡은 사고의 인물이다. 이런 지도력으로 비전이 안나온다.
원희룡 고진화 홍준표,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도 선거법 위반이나 사기죄, 축재의혹같은 것은 없지 않나. 또 이 전 시장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12대 국회때 건설위원회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얘기도 들었다.
독자들의 PICK!
-이 전 시장이 도덕성은 차치하고라도, (부산) 경제를 살릴 거란 기대가 있다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가장 투명하지 못한 후보 아닌가. 경제는 투명하지 못하고 썩으면 망가진다. 경제는 유기체인데, 나라 전체 경제가 썩은 채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나.
'747'이야말로 앞뒤가 안맞는다. (작은 정부) 큰 시장을 하자면 결과도 시장에 맡겨야 한다. 정부가 성장률 7%를 하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성장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 걸로는 부산시민의 삶의 질이 올라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저는 아시아에서 도서관이 가장 많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준비중이다. 그래야 삶의 질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