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달나라 프로젝트 '발진'

정동영, 달나라 프로젝트 '발진'

김성휘 기자
2007.07.04 15:54

'헬리콥터' 대중항공으로 육성·2025년 달에 과학기지 건설 등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사진)의 '달나라 프로젝트'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4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우주항공 세계 7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른바 에어세븐(Air-7) 프로젝트다.

방향은 크게 두가지. 달 탐사 위성개발, 달표면 과학기지 건설 등 '우주' 공약과 헬리콥터 등 중소형 대중항공 수단을 상용화하겠다는 '항공' 구상이다.

그는 "우리나라 자력으로 달 탐사에 도전하겠다"며 "2020년 달 선회 위성을 발사하고 로봇을 이용한 무인 달탐사에 착수, 2025년부터는 달 표면에 과학기지를 건설하고 유인 달탐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지 이름은 '광개토기지'로 제안했다.

정 전 의장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탑재중량 100kg짜리 소형위성발사체와 1.5톤짜리 실용위성발사체 개발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고출력 발사체를 개발, 달에 위성을 쏘아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현재 선진국에 선점돼 있는 대형 항공기 시장의 틈새를 공략, 헬리콥터를 비롯한 중소형 대중 항공기를 개발하고 공항·관제 시스템을 첨단화하겠다"며 "한국을 중소형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6석 규모의 '에어택시'와 50석 규모의 '에어버스'가 동북아시아와 국내의 여러 도시 사이를 운항한다는 구상이다.

◇대운하·열차페리에 맞불= 정 전 의장이 이처럼 우주항공 산업육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열차페리와 같은 대규모 공약을 이제껏 갖지 못했기 때문. 또 한국 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우주항공산업이 적합다는 분석도 한 몫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연간 4000억불 규모에 해마다 8%씩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에어세븐 프로젝트는 차세대 경제의 먹거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항공우주산업같은 기술집약적이고 시스템 종합적인 산업에 강점이 있지만 남북대치 상황에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남북문제가 해소되면 동북아는 세계최대의 항공우주 수요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세븐 프로젝트는 정 전 의장 캠프에서 정책자문을 총괄하는 권만학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가 조율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2020년 한국인을 달에 보내겠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정 전 의장은 지난 3일 대선출마 선언때도 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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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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