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날, 빅2 "역전" 공방

7월 마지막날, 빅2 "역전" 공방

박재범, 이새누리 기자
2007.07.31 16:02

7월 마지막날 한나라당 '빅2'간 공방의 화두는 '역전'이었다. 쫓는 입장인 박근혜 후보는 직접 "역전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명박 후보측은 "역전은 없다"고 일축했다.

골인지점을 19일 앞둔 시점에서다. 자칫 지칠 수 있는 캠프 내부의 동력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게다가 양측은 선거 막판 돌출 변수가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전략을 세우고 있어 승부의 달 8월, 양측간 공방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朴 "역전 임박"…판 흔들기=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전략회의. 홍사덕.안병훈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물론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 박 후보가 직접 나왔다.

'전투사령관' 복장으로 나선 박 후보는 "국민참여 선거인단에서는 앞서 있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면서 "대의원 (여론조사에서도) 곧 역전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캠프에는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박 후보가 "앞으로 (경선까지) 3주가 남았는데 지금까지 (캠프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여러분의 노고에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다"고 했을 때는 최고조에 달했다.

안병훈 공동 선대위원장도 "합동유세를 4번 했는데 동남쪽으로부터 '박풍(朴風)'이 서서히 불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믿는다"고 거들었다.

선거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박 후보는 선거 전략까지 직접 내놨다. "어쨌든 의원은 자기 지역부터 챙겨야 한다. 남의 지역 챙기려다가 안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한 것.

캠프는 대신 열세 지역의 경우 박 후보가 직접 누비며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 이 후보와 차별화를 짓겠다는 전략이다. 막판 변수는 결국 '도덕성'이 될 것인만큼 이를 토대로 판세를 흔들겠다는 것.

민주당을 탈당, 최근 박 후보 캠프에 온 함승희 전 의원이 중심이 된 '클린선거대책위원장팀'이 본격 활동에 돌입, 경선과정을 불법 행위를 찾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李, "역전 없다"…변수 차단= 이 후보측은 '대세론'이 최대 무기다.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데서 오는 자신감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알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당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

이에따른 전략은 '지키기' '굳히기'다. 수비를 공고히 해 더 이상 점수를 잃지 않고 게임을 끝내겠다는 의도다. 최근 들어 박 후보측과의 공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면서도 긴장과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막판 변수로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홈런 한방 맞으면 끝"이란 신중함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 후보측은 특히 막판 '네가티브성' 공세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방 주장이 모두 헛방"(이 후보)이라고 강조하면서 돌출 변수 등장에 차단막을 쳤지만 경선 끝물에 나올 경우 대응할 틈도 없이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

게다가 검찰 수사도 변수다. 진실 규명과 별도로 경선 막바지 시점에 유권자들이 시선이 검찰로 향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한편에선 박 후보의 선거 기술(?)대한 걱정도 나온다. "대전은요?"라는 단 한마디로 선거판을 뒤집은 박 후보에 대한 경계심이 적잖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박재범 기자

박재범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