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난 음해 안해" VS 朴 "경상도 의리 믿는다"

李 "난 음해 안해" VS 朴 "경상도 의리 믿는다"

창원(경남)=이새누리 기자
2007.08.06 17:18

[창원연설회]李의 여유와 朴의 직격탄

한나라당의 텃밭일수록 '빅2'간 싸움은 치열했다. 지난 5일 광주연설회에서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며 호남 구애에 나섰던 이명박 박근혜 후보.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연설회때는 예전 전투 모드로 되돌아갔다. 특히 박 후보는 마치 '홈 그라운드'에 온 듯 다양한 공격 전술로 펼쳤고 이 후보는 1위다운 여유를 부리며 수비로 맞섰다.

◇李 '자신감 속 견제'= 이 후보는 여느 때처럼 여유를 잃지 않기 위해 애썼다. 여론조사 1위의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당심'에서 밀리고 있는 현실에 대한 걱정은 숨기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당 살림 책임지는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 선거"라고 했다. 당원 조사에서 앞선 박 후보를 견제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제주 연설회에서부터 지금까지 남을 한번도 공격하지 않았다"면서 "제 사전에는 음해도 없고 미래와 희망만 있다"고 연일 이 후보를 맹공하는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자신을 둘러싼 음해에 대한 반박도 계속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나온'횟가루 먹고 병역면제 받았다' '어머니가 일본여자다' '진주에 딴 여자가 있다'는 얘기는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오죽했으면 DNA검사까지 받았겠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80년대 거제, 현대조선소에서 일할 때를 들며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었고, 이것이 오늘의 조선을 세계 1등으로 만들었다"며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朴, '물만난 고기'= 경남에서 높은 지지에 고무된 박 후보는 물 만난 고기마냥 거침없는 연설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경남에서 (제가) 가장 앞선다고 들었다"고 운을 뗀 뒤 "남해 바닷물이 말랐으면 말랐지 여러분의 '의리'는 변치 않겠지요"라며 '경상도 의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위장전입한 총리 2명을 낙마시켰다"면서 "(그런) 한나라당 후보는 대통령 자격 없다고 따지면 할말 없지 않냐"고 이 후보를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부동산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잡겠다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부동산 정책 말할 자격이 있냐고 따지면 할말 있냐"고도 했다.

또 이 후보 측근으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를 받은 김해호씨 사건과 관련, "돈을 주고 상대방을 음해하라고 조직적으로 시키는 것은 없어져야 할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IT, BT로 먹고사는 21세기에 강바닥을 파고 토목공사해서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이 후보이 운하 공약을 비꼰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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