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남북대화 복원 위해 노력"

국회는 9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현 후보자에 대한 업무수행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후보자의 대북정책과 비전 점검에 초점을 맞췄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현 후보자의 대북관과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현 후보자는 대북정책과 관련, "조속한 시일 안에 중단된 남북대화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대화의 손길을 내미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일단 북한과 대화가 복원되면 다시 단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설대화기구 등 지속가능한 대화 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6·15 선언과 10·4 선언에 대해서도 "그간 남북 사이에 있었던 모든 선언의 합의정신을 존중 하겠다"며 "구체적인 이행방안은 북한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입안한 '비핵개방 3000' 정책과 관련, "보수 강경 정책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 당국에 우리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 통일부 폐지론을 개진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당시 나는 외교통일안보위에서 정책 관련 부문만 다뤘고 정부조직 개편은 다른 부서에서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통일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북 업무는 통일부가 주가 돼야한다"며 "경제 부처가 다룰 수 있는 문제도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통일부가 할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자는 세금탈루, 자녀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거나 '절차상 오류'라고 해명했다.
부친 소유의 제주 운수회사 구입과 관련한 증여세 탈루의혹과 관련, "부친이 고령으로 회사를 경영하기 어려워 회사를 매각해야 했는데, 다른 사람에게 팔면 직원들의 실직이 우려됐다"며 "이런 상황을 피해 회사를 양도받는 과정 중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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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자녀를 데리고 미국에 가면서 주민등록 표기가 잘못됐다"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기표절 논문 1건, 번역본 2건 등 논문실적 허위 등록 의혹에 대해서는 각각 "자기표절이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영어로 논문을 써달라고 해 썼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학계 기준 등이 고려되지 않은 착오이자 오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현 후보자는 박선숙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각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사퇴 하겠나"는 거듭된 질문에는 "따가운 충고와 조언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이어진 진영 한나라당 의원이 "언론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도덕적, 공적으로 책임지겠느냐"고 묻자 현 후보자는 "그렇다"라고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