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살인마가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겠느냐"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하늘만 쳐다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어렵사리 이같이 말을 꺼냈다.
그는 영결식이 시작되기 1시간30분쯤 전에 미리 경복궁 앞뜰에 나왔다. 그의 부인은 "집에 있으면 맘이 불편하다"며 일찍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지금은 아무런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며 "(노 전 대통령이) 가시는 길 고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며 안내식순이 적힌 종이로 얼굴을 가리고 이내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경복궁 앞뜰을 찾았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 대답 없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걸린 제단만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