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백원우 의원 "이대통령 사죄하라"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할 때 잠깐의 소란이 일어났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진행된 영결식장에서 이 대통령 내외가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의 헌화 다음으로 제단에 나아가 헌화를 하려고 일어난 순간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뛰쳐나갔다.
3000여 명이 앉아 있던 행사장에서도 참가자 몇몇이 이에 호응해 함께 외쳤다. 제단 앞에 선 김 여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 대통령을 올려다봤다. 경호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듯 이 대통령 내외를 둘러쌌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이 백 의원을 저지했다. 백 의원은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해 끌려나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보복이다. MB는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주는 자리다. 자중해주시기 바란다."고 수차 당부의 발언을 내놓은 후에야 다른 참가자들의 고함소리가 잦아들었지만, 이 대통령 내외가 헌화하고 묵념하는 내내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노제(路祭)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이 대통령 내외의 헌화 장면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자 일제히 스크린을 등지고 돌아앉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 내외는 엄숙히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