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재보선]침통한 민주 "국민 뜻 겸허히 수용"

[7·28재보선]침통한 민주 "국민 뜻 겸허히 수용"

김선주 기자
2010.07.28 22:46

(상보)"애초 목표 달성 실패…공천 상황 반성"

민주당은 28일 7·28재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충북 충주 등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 "이번 선거에서 애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이날 오후 10시30분 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명박정권을 심판하고자 했던 국민 앞에서 제1야당 민주당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야당 지지층의 결집력보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응집력이 훨씬 더 강했다"며 "민주당은 향후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더욱 더 국민에게 다가가는 서민 정당으로 일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지지층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강하게 응집한 반면 우리 당 지지층은 지방선거 때 전국적인 심판을 내린 만큼 이완된 것 아니겠느냐"며 "민주당이 공천 등 과정에서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었나 하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패배한 것과 관련, "우리 당이 승리하리라 예측한 지역의 투표율은 낮았던 반면 우리가 열세거나 경합 중인 지역의 투표율은 높았다"며 "투표율이 높으면 전통적으로 야당이 유리했으나 여당 성향 지지층이 강하게 응집해버렸다, 전통적인 분석이 이번 선거에서는 조금 틀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충고할 것은 한나라당이 또 다시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오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고생한 후보, 선거운동원, 지지자 모두 수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와 관련, "은평을에서 단일화했는데도 패한 것은 뼈 아프다"며 "투표가 임박해서 단일화를 해서 효과가 많지 않았지만 후보 단일화가 지연된 것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한 만큼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10분 쯤 당사에 도착했으나 개표 현황을 알리는 방송 화면에 '서울 은평을 이재오 당선 확정'이란 자막이 뜨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 뿐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 대의원, 국회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 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상 민주당 서울 은평을 후보도 성명을 내고 "야권단일화가 너무 늦게 이뤄져 야권 지지층 결집에 실패했다"며 "한나라당의 조직적인 동원선거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장 후보는 "은평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은평구민의 사랑과 야권단일화에 협조해 준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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