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를 내정하며 그가 두 번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는 사실에 안심했을지도 모른다. 병역기피 의혹 외에는 특별히 논란이 될 부분이 없어 보였고, 야당 역시 "전남 출신인 그의 임명은 지역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야당이 '일단 환영'에서 '철저 검증'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김 후보자의 임명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정부와 여당은 "충분히 검증된 만큼 통과를 확신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 일각에서는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보다도 심각하다"며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깨끗해 보였던 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각종 증여 의혹과 공직재산서 허위 기재, 연 수입을 초과하는 지출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흡집'이 생겨났다. 대법관 시절 편파 판결 논란, 4대강사업 감사결과 발표 지연 문제와 겹치면서 청문회의 열기도 거세지고 있다.
김태호 후보자의 낙마를 지켜봐야 했던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특위 의원들의 전력을 '업그레이드'하며 완벽한 방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격에 대해서는 틀린 사실을 찾아내 역공에 나설 방침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보호조'와 '공격조'를 언급하며 '김황식 후보 구하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인사청문회 때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조와도 맞닿아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두 명의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마저 떠나보낸 청와대가 김 후보자마저 잃게 되면 국정운영에도 큰 공백이 불가피하다. 정운찬 전 총리가 사임한지도 두 달이 지났다.
김 후보자는 일단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함구하고 있다.
△이름= 김황식(62)
△출생지= 전남 장성
△학력=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14회
△직업=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대법관, 감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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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누나 김필식, 동신대학교, 전남출신 총리, 병역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