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필수예방 접종비와 결식아동 급식 지원금 등 서민·복지 예산이 대거 누락된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요구하면서 "대한민국이 '형님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때까지 내년 예산안과 날치기 법안 무효화, 4대강 반대를 위해 총단결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무엇이 급하다고 (예산안을) 날치기해 노인들을 추위에 떨게 하고 영유아의 예방접종비를 삭감하고 배고픈 결식아동들의 배를 방학 동안 굶기는 것인지 참으로 잔인무도하다"면서 "그러면서 '형님'과 박희태 의장, 이주영 예결특위위원장 것을 챙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이 두 눈으로 지켜보고 살아있는 역사가 가슴으로 기록하고 있는 만큼 능멸당한 민주주의가 잊지 않고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는 13일 예산안 무효화와 수정을 촉구하는 결의안과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동의안 철회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산안과 함께 강행 처리된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공개토론회와 대국민고발회를 열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