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 강정" 野 연일 '박근혜 견제구'

"속빈 강정" 野 연일 '박근혜 견제구'

김선주, 사진=유동일 기자
2010.12.21 11:44

대권 행보 시동걸자 견제 나서…'박근혜 복지론' 정면비판

민주당이 연일 '박근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여권의 차기 유력주자가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난 20일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 공청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민주당은 '박근혜식 복지'에 공격 포인트를 맞췄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제 박 전 대표가 토론한 '한국형 복지'의 내용을 살펴봤다"며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문제, 사각지대의 빈곤, 청년실업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선별적 복지'에는 침묵하고 감세정책에 동조해 놓고 복지재정 확충 철학이나 대안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속빈강정형 복지, 빈수레 복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주승용 제5정조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전문위원과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국가론'을 검토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연평도 긴장조성으로 예산안날치기 정국을 타개하려 하고, 박 전 대표는 한국형복지로 위기를 타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복지는 원칙적으로 증세가 되지 않으면 재원이 마련되지 않는다"며 "재원마련 방안도 없는 상황에서 내 놓은 복지정책은 선심성이다. 돈 없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언급한 '70% 복지'에 대해서도 거론하지 않았다"며 "어떤 게 한국형 복지국가에 맞는지에 대한 내부 토론이나 비판도 없이 뜬금없이 복지를 들고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김영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권을 준비 중인 여당 유력 정치인이 행사 개최 시점이 적절한지도 판단하지 못했다"며 "온 국민이 하루 종일 연평도 사격훈련에 긴장하고 있지 않았느냐. 미리 잡힌 일정이었더라도 연기하는 게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때리기'의 포문은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표 복지'를 달성하려면 이번에 날치기한 예산에서 복지예산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함께 밝혀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국형 민주주의는 유신 독재로 나타났는데 박근혜표 복지는 무엇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유신 관계자들은 대국민 역사 앞에 무릎 꿇고 사죄 촉구한다"고 적어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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