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사진 왼쪽)과 박형준 전 정무수석이 청와대 언론특보와 사회특보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할 것"이라던 이른바 'MB 순장조 3인방' 중 이동관·박형준 전 수석은 지난 7월 청와대를 떠났고 박재완 전 수석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두 사람이 떠난 뒤에도 청와대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사적으로 두 사람에게 현안과 관련된 자문을 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로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두 사람의 빈자리를 느끼시는 것 같다"며 이 같은 소문을 부연했다. 특히 박 전 수석은 지난달 말 '연평도 담화'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독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재기용이 끊임없이 제기 됐다. 이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 전 수석은 국민권익위원장 물망에 유력하게 올랐지만 결국 청와대로 컴백해 이 대통령과의 끈끈한 '인연'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6개월여 만에 돌아온 두 사람은 집권 후반기 권력 누수를 막고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청와대 기강을 바로 잡는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12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2011년이 사실상 현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중도실용'과 '친서민' 정책을 입안했고, 이 전 수석이 각종 악재가 터질 때마다 여야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에 비춰보면 'MB' 친정체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011년에는 모든 관심이 선거에 쏠려 정부의 손발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믿을 맨'들을 청와대 지근거리에 두고 집권 후반기에도 제대로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