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 대해 "국민의 설 연휴를 망치는 88분짜리 정치광고"라고 평가했다.
차영 대변인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설을 이틀 앞둔 오늘 회견에 대해 의아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대변인은 "국민은 물가와 안보 위기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듣고 싶었다"며 "대통령의 국정설명에 진정성을 찾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그램 내내 '나는'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을 보며 국민에 대한 존댓말을 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부터는 '저는'이라고 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입지 선정 발언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추진위에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충청도민들을 얕보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공약집에 없으니 공약이 아니라고 하지만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분명 공약으로 돼 있다"며 "국민으로서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경제, 안보, 남북 위기 상황에서도 정권재창출 욕심을 드러냈다"며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서는 "행정구역 개편, 선거구 개편을 언급하며 여당의 유력대권주자 무력화시키려 한다"며 "레임덕을 막아보겠다는 국정전환용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국정전반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