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 맞은 박근혜, 대권행보 빨라지나

'安風' 맞은 박근혜, 대권행보 빨라지나

도병욱 기자
2011.09.08 16:51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기 대권행보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안철수 돌풍'으로 촉발된 정치구도의 변화가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같이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가능한 자주 다니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인천고용센터 등을 방문했다. 앞으로 현장 방문 일정을 늘리고 대국민 스킨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복지와 고용 외) 다른 분야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자주가려 한다"며 "(소속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가 여러 포함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런 것 없다"고 부인했지만, 여권 일각에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기적으로 볼 때 조만간 외부 사무실을 개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은 "원래 박 전 대표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움직임을 활발히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서울시장 보선 등 변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하지만 '安風'으로 표현되는 최근의 정치적 변수가 오히려 박 전 대표의 행보를 앞당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철옹성 같던 박 전 대표를 뛰어넘는 일이 발생한 탓이다.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친박계 내에서도 박 전 대표가 과거같이 소극적 행보를 반복할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대세론'이 위태로운 상황이라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음 달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선 역시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한나라당이 패하면 박 전 대표 역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지원유세에 나서거나 지원을 하지 않아도 각각의 상황에 맞는 정치적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미 박 전 대표는 조금씩 보폭을 넓히면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선 스케줄과 정국의 흐름을 감안할 때 추석 이후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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