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지난 15일 기상청이 일기예보만 제대로 했어도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기상청은 일기예보와 실제 날씨가 정확히 일치하기는 힘들다며 어느 정도의 오차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기상청과 한국전력에서 받은 '전력의 기온민감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역 예보만 제대로 했어도 예비전력량 68만9000킬로와트(kW)를 더 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도권의 실제 최고기온은 기상청이 예보한 최고기온보다 평균 섭씨 1.27도 높았다.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전력 사용량은 115만4000kW 증가한다. 따라서 수도권 전력 소비량이 전체 소비량의 37%임을 감안할 때 수도권 기온 1.27도는 전력 사용량 68만9000kW에 해당한다.
정 의원은 "한전이 당일 전력수요 예측을 잘못해 전력 관리에 차질을 빚은 부분도 있는 만큼 기상청이 더 정확한 예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일기예보의 특성상 어느 정도는 오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기예보와 실제 기온이 정확히 소수점까지 일치하기는 정말 힘들다"며 "그래서 항상 ±2도 정도의 오차를 예상하는데, 수도권의 경우 정상적인 오차 범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