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쇄신파 이르면 14일 회동…'재창당 갈등' 봉합되나

박근혜-쇄신파 이르면 14일 회동…'재창당 갈등' 봉합되나

뉴스1 제공
2011.12.14 13:34

(서울=뉴스1) 장용석 김유대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르면 14일 중 자신이 위원장을 맡을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창당 추진을 요구하는 쇄신파 의원들을 만날 전망이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재창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봉합 여부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밤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쇄신파 의원들을 만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볼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황영철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근혜 "쇄신파 만나겠다"… 회동 결과 주목

황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성식·정태근 등 쇄신파 의원 2명이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데 다른 불만으로 탈당 의사를 밝히자,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쇄신파가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어 했는데 잘 안 됐다"며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에 만나서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았다. 쇄신 방향 등에 대해선 비대위원장이 된 뒤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탈당 의원을 포함한 쇄신파 의원들을 만나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의사를 쇄신파 측에 전했으며, 쇄신파 측은 오전 긴급 회동에 이어 오후에 다시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중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 간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고·중진 "朴 비대위서 재창당 포함 모든 쇄신책 추진"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황 원내대표 주재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간담회를 열어 지도부 공백 사태 수습과 당 쇄신을 위해 박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에서 재창당 문제를 포함한 '모든' 쇄신책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황 원내대변인은 "(쇄신파의 요구대로) 재창당을 못 박은 건 아니지만 비대위에서 깊이 있게 논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간담회 참석자들은 "당의 소중한 자산인 정 의원 등의 탈당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탈당 철회 권유를 노력하고, 더 이상 추가 탈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황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비대위에서 재창당을 포함한 모든 쇄신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는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과 19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달아 열어 박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직 수행을 위해 당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의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할 수 있게 하고, 현재 대통령 선거일 1년6개월 전으로 돼 있는 당권-대권 분리 시한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최고·중진 간담회의 결정은 사실상 친박계 의원들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서 "재창당 추진이 '박근혜 비대위' 구성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쇄신파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어 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 간담회에 참석한 남경필 전 최고위원은 "재창당을 분명히 명시하지 않았다"며 동의를 표시하지 않았다. 남 전 최고위원은 쇄신파 의원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아울러 김성식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고, 정태근 의원도 "탈당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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