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북한 내부 권력 동향은?

김정일 사망, 북한 내부 권력 동향은?

뉴스1 제공
2011.12.19 15:25

(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인 김정은이 핵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News1 이해인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인 김정은이 핵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News1 이해인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김정은 체제'로 북한의 후계 작업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북한 내부가 요동할수도 있다는분석이 나오는 가운데향후 북한 권력구도 등 내부움직임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북한 주민들의 이탈이나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북한 군부를 중심으로 한권력 구도가 불안정해 질 수도 있다는관측이다.

이런 관측은 김정은이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된 뒤 2010년 당 대표자회의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권력 승계 준비가 부족했다는 그간의 북한 정정에 터잡고 있다.

북한의 군부가 김정은을 견제하고 새로운 권력을 창출하려고 할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도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군 정찰총국 등 공안기관을 장악하고 이들로부터 충성을 다짐받았지만 북한 군부가 다른 마음을 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용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일성 사망 전 20여 년간 후계수업을 받고 후계직을 물려받은 김정일 위원장 시절과 지금은상황이다르다"며 "(북한 권력 체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내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차기 김정은 체제가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설령 전면적인 권력투쟁이 아니더라도 차기 권력승계를 두고 (권력)투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현재 북한의 엘리트들이 김정일 후계 작업 당시 과거와 달리 굉장히 분화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김정은과 엘리트들이 어떤 관계를 갖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김정은은 3년상을 치르면서 이른바 '유훈통치'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내부에 과시함으로써 권력의 공고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김정일 위원장 역시 김일성 주석 사망 뒤 3년상을 거치면서 권력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현재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인데 주민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어떤 심리적 충격을 받을 지장기적으로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가 사망하면 심리적인 무정부 상태에 빠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는데 내부적으로 혼란이 조성될 경우 그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진단도 나온다.

만약 이 같이 혼란스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권력층 내부에서도 이를 틈타 야심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에서 북한의 급격한 붕괴나 돌발행동 가능성이 낮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군부의 일부가 독자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북한은 아랍국가들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입장이 중요하다는해석도나오고 있다.중국이 북한의 후계 구도를 어떤 입장에서 바라보는지가 북한 사회 내부에 미치는 변수라는설명이다.

한 북한 체제 전문가는 "권력 구도를예측하기가 어렵지만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어떤 식으로든 김정은 체제를 조속하게 인정해주는 액션을 보여야 북한 리스크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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