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례, 김일성 주석 때와 비슷하게 치러질 듯

김정일 장례, 김일성 주석 때와 비슷하게 치러질 듯

뉴스1 제공
2011.12.19 17:06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19일 공식 발표됨에 따라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규모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공식 발표됐던 지난 1994년 7월 9일 북한은 이른바 '마오쩌둥 식'장례 절차를 마련해 공표했다. 당시 7월 8일 부터 17일까지로 정해졌던 김 주석의 10일간의 장례 일정은 비록 이후 일정이 바뀌면서 다소 길어졌으나 당초 정해졌던 10일간의 장례 기간은 북한이 마오쩌둥의 장례식의 사례를 본 따 온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김 주석에 대한 추도대회를 김일성 광장에서 치른 점, 장례식 거행시간에 맞춰 전국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3분간 묵념을 올리고 차량 및 선박들이 기적과 고동을 울렸던 것도 마오쩌둥의 장례식을 본 뜬 것이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장례는 지난 94년 김 주석 사망당시의 장례절차와 거의 흡사하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가장의위원회는 지난 17일자 공보를 통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령구를 바래우는 영결식은 주체100(2011)년 12월 28일에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엄숙히 거행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12월 17일~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20~27일까지 조객을 맞기로 했다. 각 기관, 기업소들에서는 조기를 띄우며 일체 가무와 유희, 오락을 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영결식을 거행하는 데 여기에는외국의 조의대표단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영결실 때외국의 조문대표단을 받지 않기로 했던 점은 김 주석의 장례당시와 같다. 김 주석의 경우 영결식이 끝난 뒤 거행된 추모대회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이 불참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방문이 성사되진 못했다. 북한이 이번에도 영결식이 끝난 이후의 추도대회에서 외국 대표단을 초청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29일로 예정된 중앙추도대회가 거행되는 시각에 평양시와 각 도소재지들에서 조포를 쏘며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이 3분 동안 묵도를 하며 모든 기관차, 선박들에서 일제히 고동을 울린다고 밝힌 점도 김 주석의 추도대회 때와 같은 점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김 주석의 경우와 같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28일 영결식에도 발인 장소는 금수산기념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7일부터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했으며 김 위원장의 영결식은 28일 진행된다. 영결식 순서는 △영결사 낭독 △추모사 낭독 △조포발사의 순서를 거친 뒤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운집한 평양 시내 일대를 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4년 김 주석의 영결식 당시 평양일대에는 약 2백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운집해 김 주석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 행렬을 지켜보았으며 운구행렬은 금성거리-영웅거리-천리마거리-통일거리-김일성광장 등 약 40㎞에 이르는 코스를 거친 뒤 다시 출발했던 금수산의사당으로 되돌아가 김 주석의 시신을 안치했다.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식발표하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김 주석 사망당시의 장의위원회는 총 273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장의위원에는 한덕수 재일조총련의장과 허종만 조총련부의장이 참석했으나 조총련의 인사가 김 위원장의 장례에도 참석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옮겨진 김 위원장의 시신을 옮겨 외부에 공개할 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김 주석의 시신은 장례식이 치러지기 전 6일간 유리관에 안치된 채로 일반에 공개됐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김 주석처럼 영구보존할 될 지 여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김일성 주석의 시신은 레닌의 시신 영구 보존 작업에 적용된 기술을 통해 방부처리된 뒤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에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영구 보존으로 결론이 난다면 장례식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의 시신 역시 아버지 김 주석이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에 함께 안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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