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 분석]충남, 새누리·민주·선진 '박빙'승부···충북, 새누리·민주 5대5?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특징은 양자대결이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후보 대 야권단일화 후보, 보수 대 진보의 1대 1구도로 가닥이 잡혀진 상황이다. 그러나 충청도만은 다자 간 대결 구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의 맹주로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 24개의 대전·충남북 지역구 중 14곳에서 승리한 자유선진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충청도 유권자들은 지역주의 성향이 짙은 정당을 선호해 왔다. 자유선진당 이전에 충청을 기반으로 출범한 자민련도 15대 총선에서 28개 지역구 중 24곳에서, 16대 총선에서는 24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4.11 총선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변화가 감지된다. 아직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4년 전보다 세가 약해진 자유선진당에 대한 주민들의 민심이반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청권 표심은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정권심판론을 각각 앞세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내 1당 싸움의 캐스팅보트 역할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우선 충청도 정치·경제·행정·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대전광역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접전과 자유선진당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총 6개의 선거구 중 각각 2곳에서 우세하고 나머지 두 곳에서는 백중세다.
17.18대에 이어 3번째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중구는 강창희 새누리당 후보가 권선택 자유선진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지난 4일 충청투데이와 대전MBC, 대전KBS, TJB가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자사 결과 강 후보가 32.6%의 지지율을 기록해 27.6%에 그친 권 후보를 앞서고 있다.
대덕구에서도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가 42%의 지지율로 야권단일화 후보인 김창근 통합진보당 후보(22.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 서구갑과 유성구에서는 민주당의 현역의원인 박병석 후보(51.2%)와 이상민 후보(44.5%)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 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동구에서는 이장우 새누리당 후보(27.3%), 강래구 민주당 후보(23.9%), 임영호 자유선진당 후보(23.1%)가 백중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서구을에서는 이재선 자유선진당 후보가 33.7%의 지지율로 28.2%인 박범계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10개의 선거구 중 자유선진당이 8개를 가져갔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세종시를 포함해 총 11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치러지지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다.
천안갑과 세종시는 민주당 양승조.이해찬 후보가, 아산과 논산계룡금산은 자유선진당 이명수. 이인재 후보가, 홍성예산에서는 새누리당 홍문표 후보가 우세하지만 나머지 천안을, 공주, 보령서천, 서산태안, 부여청양, 당진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천안을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KBS.MBC.SBS와 코리아리서치.미디어리서치.TNS가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호연 새누리당 후보가 29.3%로 박완주 민주당 후보(23%)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지난2일 중앙일보가 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27.4%)가 김 후보(24.4%)를 이겨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설 세종시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후보가 줄곧 앞서고 있다. 5일 헤럴드 경제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는 34.9%의 지지율로 27%에 그친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6%, 심 후보가 2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충청 민심의 또 다른 축인 충북은 50대50의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충북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8개의 선거구 중 무려 6곳이 민주당 의원을 국회로 보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개의 지역구에서 우세를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충북 지역 민주당 현역의원 중 '큰 형님'인 청주 상당을의 홍재형 후보가 도지사 출신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에게 줄곧 밀리는 양상이다.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43.3%의 지지율로 35.6%의 홍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역 민주당 의원인 오제세, 노영민 후보가 출마하는 청주 흥덕갑과 흥덕을 지역구는 민주당의 확실한 우세가 점쳐지며, 충북 청원과 증평진천괴산음성도 민주당 변재일, 정범구 후보의 우세지역으로 판단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청주 상당을 비롯해 충주의 윤진식, 제천단양의 송광호, 보은옥천영동의 박덕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