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 격돌 박근혜-문재인, 대권전초전 같은 '신경전'

김해서 격돌 박근혜-문재인, 대권전초전 같은 '신경전'

뉴스1 제공
2012.04.07 21:13

(김해=뉴스1) 차윤주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은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대성동 가야문화축제장 인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지원유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과 문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일대에서 비슷한 시간 지원유세를 열었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은 7일 오후 경남 김해시 대성동 가야문화축제장 인근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왼쪽)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지원유세를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박 위원장과 문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일대에서 비슷한 시간 지원유세를 열었다. News1 양동욱 기자

4·11 총선을 나흘 남긴 7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부산 사상)이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경남 김해에서 격돌했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두 사람은 마지막 주말 총력전이 벌어진 이날 비슷한 시각, 불과 1㎞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나란히 유세전을 펼치며 서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가야문화축제로 붐비는 김해시 대성동 '시민의 종' 광장 앞 유세차량에서 김정권(김해갑)·김태호(김해을)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은 힘들고 어려우신데 우리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해드리는데 보탬은 되지 못할 망정 짜증과 고통을 드려서는 안된다"며 곧바로 야당을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국회가 시작됐을 때 민생부터 챙기겠다는 저희 새누리당과 이념투쟁, 정치투쟁부터 하겠다는 야당 중 여러분은 어느쪽을 선택하시겠냐"며 "야당들은 연일 사찰폭로전을 계속하고 저와 새누리당 후보들에 대한 비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지금 두 야당이 2대 1로 저희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 야당이 어떤 당들인가. 한쪽은 철 지난 이념에 빠져 주한미군철수 또 한미동맹 해체, 대기업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야당은 이 정당과 손잡고 자신들이 국익과 우리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추진했던 (한미) FTA도 폐기하고 제주해군기지도 백지화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을 힐난했다.

박 위원장은 "표를 위해 이렇게 국익마저 저버리는 야당들이 거대 다수당이 된다면 우리 국회와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며 "과거에 발목잡혀 이대로 주저앉느냐, 그렇지 않으면 미래로 나가느냐 선택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부산 유세에서도 사상의 손수조 후보 지원유세에서 "할 일 많은 사상엔 다른 목적이 아니라 우리 사상의 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이 필요하다"며 손 후보의 '맞수'인 문 후보를 조준했다.

박 위원장은 약 10분가량 유세를 진행한 후 3시 20분께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삼십분 전부터 축제장을 돌며 시민들과 만난 문 후보는 박 위원장이 자리를 뜬 직후 대성동 고분군 앞에서 민주통합당 민홍철(김해갑)· 김경수(김해을) 후보의 유세를 진행했다.

문 후보는 근거리에서 먼저 유세를 진행한 박 위원장에게 직구를 던졌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부산에 벌써 다섯번을 왔는데 사상만 네 번이나 찾았다"며 "나를 맞수라 생각하며 벅차게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지난 4년간 국정을 파탄내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지난 4년간 살기 좋았던 분들은 새누리당을 찍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사람은 민주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정권심판론을 불붙였다.

아울러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해 문 후보는"이 정권이 4년간 국민을 감시해 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거나 이 일에 관여했다면 당장 사과하고 법적인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분들이 새누리당을 찍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와 더 좋은 세상 만들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차에서 내려온 문 후보는 오후 4시까지 다시축제장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김해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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