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총선 완주가 '정권심판' 선거로 만드는 일"

김용민 "총선 완주가 '정권심판' 선거로 만드는 일"

양영권 기자
2012.04.09 09:19

"새누리당·보수언론은 심판주체 아닌 심판대상"

김용민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서울 노원갑)는 9일 "제가 살아서 싸워서 야권연대를 복원시키고, 젊은 지지자들을 하나로 결집해 투표장으로 이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퇴보다는 완주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야권연대를 복원시키고 정권심판의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중도 사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후보는 "당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는지 충분히 알고 있고, 저도 지난 며칠 동안에 사퇴를 포함한 깊은 고민을 했다"며 "이번 선거의 핵심인 정권심판이 사라졌다. 제 책임이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온갖 범죄 사실에 눈감아 오고, 그로부터 특혜를 받아온 사람들이 이번 4·11 총선을 저를 심판하는 선거로 오도할 때 그걸 인정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당의 (사퇴) 권고에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의 사퇴를 촉구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을 비롯한 보수 언론은 심판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총선 완주' 입장에 '나는 꼼수다'의 다른 진행자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은 "그렇지 않다"며 일축했다.

김 후보는 "출마 문제는 함께 논의했지만 사퇴여부 결정은 전적으로 함께 뛰고 있는 운동원들과 논의하고 직접 결정했다"며 "그 결정을 다른 나는 꼼수다 멤버들에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막말' 내용에 대해 "저는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선거 출마자"라며 "해명보다는 과거 제 발언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과하는 게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평생 짊어지고 갈 허물이고 책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회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 부분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한국교회 전체를 척결대상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비판한 것은 나쁜 교회"라며 "하나님을 앞에 세우고 뒤로는 나쁜 짓을 하는 목사와 교회의 개혁을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는 신학을 전공했고 줄곧 교회의 개혁을 이야기해왔다"며 "누구보다도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집사"라고 말했다.

"교회를 희화화 시킨 부분이 있지 않느냐"라는 지적에는 "겉은 거룩하지만 속은 그렇지 못한 목사들을 비꼰 것"이라며 "풍자를 비판하기 전에 왜 본인들이 풍자의 대상이 됐는지를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정당한 검증 절차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에 대한 자질과 능력은 이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항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김 후보에 대한) 공천은 민주당 자체에서도 절차적 정당성, 즉 검증절차를 안 거쳤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아실 것"이라며 "(김 후보가) 라디오21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력을 기재해야 하는데 안 했다는 것은 이것은 바로 검증과정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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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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