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첫 대중연설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종합)

北 김정은 첫 대중연설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종합)

뉴스1 제공
2012.04.15 14:31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김정은 첫 육성 발표 중계 장면. News1 서송희 기자
김정은 첫 육성 발표 중계 장면. News1 서송희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15일 "군사 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며 "오늘의 장엄한 무력시위가 이것을 명백히 확증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 1비서는 이날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 대중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1비서가 공개 대중연설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나, 육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1비서는 "우리 인민 군대는 창건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유격전과 정규전도 치르고 총포성없는 대결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만능의 주체전법과 백승의 경험을 소유하게 됐다"며 "그 어떤 현대전에도 능히 대처할 수 있는 우리 식의 공격수단과 방어 수단들을 완비한 무진막강한 강군으로 자라났다"고 강조했다.

김1비서가 이날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 무장을 했음을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1비서는 "영광의 나날에도 시련의 나날에도 수령결사옹위의 기치를 제일 먼저 추켜들고 주체혁명의 명맥을 앞장에서 견결히 수호해온 것은 우리 인민군대가 혁명 앞에 쌓아올린 공적 중에 공적"이라고 주장했다.

또"우리가 선구조선의 존엄을 만대에 빛내이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군이 국가운영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선군정치'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오중흡 7연대의 칭호 쟁취운동을 더욱 심화시켜 전군을 항일의 총폭탄정신이 꽉 들어찬 오늘의 7연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오중흡 칭호 쟁취운동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하던 당시 김일성 부대를 던 일본군을 궤멸, 김 주석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진 오중흡의 이름을 본따 만든 정치사상 전개운동이다.

김1비서는 경제 강국 건설을 위한의지를 피력했으나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김정일 동지께서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꾸려놓으신 귀중한 씨앗들을 잘 가꾸어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만난시련을 이겨내며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 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주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난 극복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일심단결과 불패의 군력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더하면 그것은 곧 사회주의 강성국가"라며 "함남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경제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강성대국 건설에는 경제적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강성대국 원년 선포를 사실상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함남의 불길'은 함경남도 함흥과 흥남, 단척 지역에 집중된 공업단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북한이 경제 발전의 구호로사용해왔다.

김 제1비서는강성국가 건설과 관련,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에 있어서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에게는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이 더 귀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인민군 장병들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철벽으로 수호하고 진정한 평화와 나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자기의 혁명적 본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서 우리 당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총대로 굳건히 담보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우리가 믿는 것은 대포나 로켓을 비롯한 그 어떤 현대식 무장장비가 아니라 사랑하는 병사들이며 병사들을 위하여 지휘관도 있고 최고사령관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전날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한 사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제1비서는 이어 "나는 성스러운 선군혁명의 길에서 언제나 동지들과 생사운명을 함께하는 전우가 될 것이고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받들어 조국과 혁명 앞에 지닌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위대한 수령님의 후손답게, 위대한 장군님의 전사, 제자 답게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싸워 나가자"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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