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재인 측 "安의 새로운 변화는 정권교체…환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열망을 실천해 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며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일기 시작한지 1년여만이다.
안 원장은 "사람의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증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낡은 체제와 미래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며 "이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며 "변화의 열쇠는 바로 국민 여러분께 있다.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정책 대결을 제안했다. 그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이른바 '역사관' 논란과 관련, "대선 후보의 자격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며 각을 세웠다.
안 원장은 경제위기 해법에 대해 "대한민국은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며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성장동력과 결합하는 경제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의 야권 단일화 압박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두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몇 번 직업 바꿨지만 도중에 그만뒀던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선거 완주 의지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계속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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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원장의 출마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환영한다"고 반응했다. 진 대변인은 "기존의 정치가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좋은 경쟁,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이 말하는 새로운 변화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막고, 정권교체를 해냄으로써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기자회견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조정래 작가,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 사회 원로와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정양순 하승창 변호사,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과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취재진 400여명과 지지자·일반시민 100여명이 몰렸다. 회견장에 들어보지 못하고 복도와 건물 밖에 머문 지지자만도 500여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