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뒤 진보정의당 창당을 준비중인 심상정 무소속 의원은 9일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몫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진보정의당의 역할이 있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심 의원은 단일화 일정에 대해 "우리는 아직 후보도 선출하지 않았고 그 시점은 가치와 비전들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며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도 그렇고 세부적인 정책이나 비전들이 다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방법이 됐든 핵심은 정권교체를 위한 연합이 무엇을 목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을 하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21일 창당할 진보정의당이 자신에게 대선후보로 나설 것을 주문하면 대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통합진보당도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심 의원은 "이같은 상황이 자칫 진보세력의 분열로 비춰지지 않을까"라는 일각의 우려에 "우리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들께 진보는 살아있고 또 다시 꿋꿋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거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진보정의당이 진보의 대표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 의원은 안 후보가 지난 7일 발표한 정책비전에 대해 "정치개혁의 핵심을 제한적 대통령제에서 찾으셨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축소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나와는 강조점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나는 정치의 문제점을 선거제도에서 찾는다"며 "이것을 개헌수준으로 논의할 것인지 선거제도 개혁수준으로 토론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이 정채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가 제시한 청와대 위치 이동, 임명직 규모 축소 등도 검토해 볼 순 있겠지만 선거제도를 손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쇄신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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