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국민대통합위 진용 공개… 박근혜 "분열 치유해야 미래로 나가"

與국민대통합위 진용 공개… 박근혜 "분열 치유해야 미래로 나가"

뉴스1 제공
2012.10.11 16:05

(서울=뉴스1) 장용석 권은영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1일 서을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선거대책위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등 4명을 선임했고, 김무성 전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에 선임됐다. 2012.10.11/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1일 서을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선거대책위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등 4명을 선임했고, 김무성 전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에 선임됐다. 2012.10.11/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지난달 24일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군사쿠데타와 유신체제 등 일련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그 실천 기구로서 제시한 '국민대통합위원회'가 11일 그 진용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100% 국민대통합위' 인선안에 따르면, 국민대통합위는 박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제시한 '국민대통합'의 실천 의지를 더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회견 당시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 더 이상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국민대통합위를 설치해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에게 수석 부위원장 직책을 맡겨 영·호남 지역감정 해소 등 동서화합 문제와 관련한 위원회 실무를 총괄토록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회견을 통해 "국민대통합은 새 정부가 꼭 실천해야 할 중요한 시대적 과제란 생각에서 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며 "통합과 화합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은 한 부위원장이 이끌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 전 고문은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내정돼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은 납득할 수 없다", "한 전 고문이 주요 직책을 맡으면 다른 위원들과 함께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면서 결국 수석 부위원장직으로 조정됐다.

한 전 고문은 안 위원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던 지난 2003년 당시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와 관련, 한 전 고문도 "국민대통합위원장직 외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맞섰으나 박 후보의 잇단 설득에 고집을 꺽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앞으로 현장행보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하는 만큼 사실상 한 전 고문이 위원회 업무를 모두 책임진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의 화해와 그 실천'이란 취지에 걸맞게 국민대통합위엔 한 전 고문 외에도 호남 지역 출신은 물론 과거 박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 등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거 인선안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부위원장에 선임된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의 경우 박 전 대통령 재임시인 지난 1964년 발생한 '제1차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한·일 국교 정상화 반대시위가 거세게 이뤄지던 64년 8월 당시 중앙정보부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국가변란을 기도한 대규모 지하조직인 인혁당을 적발했다'고 발표, 관련자 41명이 구속됐고 이 가운데 모두 13명이 검찰에 기소돼 징역 등 유죄판결을 받았었다.

이밖에 국민대통합위 공동 부위원장단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 및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가 포함됐다.

한 전 고문과 같은 동교동계 인사 중에선 김경재 전 의원이 위원회 기획담당특보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은 DJ의 참모 출신으로 1970년대 유신체제 하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저항하다 미국으로 망명했던 전력이 있다.

김 전 의원은 미국 망명 시절 '박사월'이란 필명으로 유신 당시 프랑스에서 실종된 김형욱 전 중정부장에 대한 '회고록'을 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도 한 전 고문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 회견과 국민대통합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느껴 박 후보 측에 합류케 됐다고 한다.

이밖에 현재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규옥 광주공원목사와 지난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았다가 특별 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그리고 김준용 전 전국노동자협의회 사무차장, 김용직 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상임위원, 한경남 전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 회장 등이 국민대통합위원으로 활동케 됐다.

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한 전 고문은 "지금 우리 사회는 보수·진보세력 간 이념적 갈등과 동서 지역 간 갈등, 양극화 심화에 따른 계층 간 갈등이 만연돼 서로 반목하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지역과 계층, 세대와 이념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속에서 '대탕평책'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통일을 이루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갈라진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듯 분열을 치유해야만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며 "반쪽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으로 국민 모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이번 대선이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당 주변에선 국민대통합위가 '사법살인'으로 불리는 2차 인혁당 사건(인혁당 재건위) 등 유신체제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이나 고(故)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진상규명 등에 관한 할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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