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1일 이른바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법안의 동시 처리가 어렵다는 새누리당에 협공을 가하고 나섰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투표가 두렵거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이 박근혜 후보의 입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라. 차라리 투표율이 높아지면 불리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못 할 바에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한 문 후보의 결단과 충정을 받아들이라"며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에 전향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날 서울 공평동 캠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서 새누리당이 갑자기 오리발을 내밀기 시작했다"며 "새누리당은 사실상 정치쇄신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한 사람이 좌우하는 사당(私黨)이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투표시간 연장이 국민주권의 온전한 발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 말해주고 있다"며 "처음엔 이 점을 국가보조금 문제와 연계했다가 말을 바꾼 새누리당의 행태야 말로 낡은 정치행태다. 국민주권의 문제를 돈으로 따지는 것이야 말로 인식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선관위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지방선거의 경우 바빠서 투표를 못했다는 응답이 53%에 달했고, 2011년 6월 비정규직 노동자 86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4.1%가 장시간의 근로때문에 휴일임에도 투표하기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투표시간 연장 거부에서 나타나는 민주주의 인식 부족과 권위주의적이고 사당화 된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될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국민의 분열을 가중시킬 뿐 국민 통합의 적임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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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방문 중인 문 후보도 이날 "정치가 장난이냐"며 "우리도 충분히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표현했다.
문 후보측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면 최소 136만명이 더 투표한다"고 주장했다.
진선미 대변인은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투표시간을 연장한 2004년 이후의 투표율은 33.6%로 2003년 이전보다 3.4%가 증가했다"며 "재보궐 선거가 평일에 치러지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사실상 투표율 증가의 최소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모두가 박 후보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며 "최소 136만명의 유권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박 후보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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