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유대 고두리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5일 여야간 투표 시간 연장 논란으로 파행을 겪었다.
당초 행안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13년도 예산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투표시간 연장안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면서 회의가 30여분만에 중단됐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 등 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회의가 정회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관심사인 투표 시간 연장 논의를 미루고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이들은 "오늘 행안위에서 투표시간 연장 논의를 위한 상임위 논의와 법안소위 개최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불가' 입장을 표명했다"며 "말로는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하면서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서 말바꾸기와 억지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의 (투표시간 연장 관련) 말바꾸기와 무책임한 언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대통합 정치의 출발은 '투표시간 연장 동의'"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우습게 여기면서 국민을 이기려 하고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국민의 64.3%가 지지하고 있다. 투표시간 연장을 통한 국민 참정권 보장을 반드시 관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 등 여당 소속 행안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사간 합의한 예산심의 일정을 거부하고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논의를 먼저 하자며 회의를 파행시킨 민주통합당의 행태에 심히 유감스럽다"며 "상임위 공전에 따른 모든 책임은 민주통합당에 있다"고 반박했다.
세누리당은 "민주당은 양당 간사간에 합의된 일정에 따라 예산심의를 하게 되어 있는 오늘도 정략적인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리며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은 말로만 국민과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당리당략적인 행태에서 탈피해 지금 당장 민생예산 반영을 위한 예산 심의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촉구했다.
독자들의 PICK!
여야간 공방전에 이어 김태환 행안위원장(새누리당)은 정회 후 6시간 여만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산회를 선포했다.
황영철 의원은 산회 직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단독으로도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야당이 이런 저런 이유로 회의를 거부하고 있어 산회에 응하겠다"며 "내일부터는 예정된 상임위 의사 일정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