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투표시간연장 캠페인 협의해 진행"…朴측 "정치술수...거리정치 하겠다는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단독 회동 후 두 후보 진영의 대여공세 초점은 투표시간 연장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6일 저녁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7개의 단일화 공동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이 중 7번째 항목에서 두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서명 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의 첫 단독 회동 결과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과 같은 구체적 실행 방안이 포함된 것은 정치권에선 다소 의외라는 평이다. 당초 이날 만남이 상징적 합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두 후보가 각자 추진해오던 투표시간 연장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월 중 전격적인 국회통과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통합당은 당장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대여공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이미 우리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지만, 서명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안 후보와) 함께 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원내에서 법안을 관철시키는 노력과 서로 맞물려야 되는 것이기에 안 후보와 협의해 나가면서 긴밀한 동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방안에는 투표시간 연장문제가 빠져있다"며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은 정치혁신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면서 정치혁신을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 대해서 후보 간 합의가 있었다. 이 점이 국민들 속에서 힘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송호창 본부장이 관련 캠페인의 단장을 맡아 왔기 때문에 (송 본부장의 주도로) 민주당과 협의해 일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측은 두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서명운동 등 공동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구태정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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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캠페인이란 말은 예쁜 소리고 하나의 정치술수다. 안 후보는 정당과 당원이 없으니까 서명운동을 통해 당원 모집 같은 것을 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사실상 지지자들에 대한 사전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1980년대에 그 사람들이 잘하던 장외투쟁, 거리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지난 5년간 한 마디도 않다가 선거를 40여 일 남겨놓고 투표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법을 국회에서 새로 만들자고 한다"며 "(정치를) 쇄신하겠다는 사람들이 투표시간 연장을 갖고 거리정치를 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을 하겠다는 것은 권위정치와 선동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정치혁신이고, 정치쇄신이고, 자기들이 부르짖는 정치개혁인지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