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집값도 잡겠다" ...지방선거 핵심 변수는 '자산 민심'

"주가 급등, 집값도 잡겠다" ...지방선거 핵심 변수는 '자산 민심'

김도현 기자
2026.02.22 07:10

[the300] [6·3 지방선거 100일 앞으로]③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5,8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677.25)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0.71)보다 6.71포인트(0.58%) 하락한 1154.0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0.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5,8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5677.25)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0.71)보다 6.71포인트(0.58%) 하락한 1154.00에 거래를 마쳤다. 2026.02.20.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100일 앞으로 다가온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자산 비중과 규모에 따라 표심이 갈리는 최초의 선거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수화 경향이 뚜렷하지만 주식 등 금융자산 비중이 큰 2030세대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 비중이 압도적인 여권 지지 성향의 4060세대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2년의 간격을 두고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과 함께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간선거 역할을 해왔다. 대선이 5년마다 치러지는 탓에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여당에 유리한 구도로 전개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임기 중후반에 치러진 지방선거는 심판론이 작용해 야권에 우호적인 결과가 다반사였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당 프리미엄이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주가와 부동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시대 개막'을 핵심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집권 1년도 안 돼 50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5800선을 돌파하며 전대미문의 고지를 밟았다.

정부·여당은 동시에 집값 잡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총대는 이 대통령이 직접 멨다. 이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로 임기 초반 부동산 시장에 강한 규제를 예고하고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꺾겠다는 의지를 연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세대별 지지 성향과 별개로 세대별 자산 보유 비중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펴낸 '2025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말 기준 주식 등 금융자산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30대 이하다. 60세 이상(18.4%)의 두배 가까운 30.1%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의 실물 자산 비중은 81.6%에 달한다. 40대(74.2%)와 50대(75.7%)도 실물자산 비중은 압도적이다.

세대별 자산비중 및 이재명정부 코스피 추이/그래픽=이지혜
세대별 자산비중 및 이재명정부 코스피 추이/그래픽=이지혜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주가 부양 노력은 집값 폭등에 주식을 자산 증식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20~30대의 표심을 자극할 여지가 커 보인다. 부동산 규제의 경우 4060세대의 자산가치 급락과 세제 규제에 따른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렇다고 2030과 4060의 표심이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긴 어렵다. 30대 이하의 금융 자산 비중은 높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자산을 축적한 4060이 더 크다.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연령별로 달리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6000포인트를 눈앞에 둔 코스피 고공행진으로 4060의 자산 증가가 2030보다 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세대 간 자산 격차가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세대별 지지 성향의 차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자본시장 개혁 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권 인사는 "부동산은 진보진영에 불리한 키워드인데 이 대통령이 부동산과 선거의 역학 구도를 모르겠느냐"며 "증시 호황으로 집값을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을 화두로 내건 배경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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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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