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펀드출시·文 공동계약 제안..선거비용 단일화

安 펀드출시·文 공동계약 제안..선거비용 단일화

김성휘, 박광범 기자
2012.11.12 17:26

(상보) 안철수 280억 목표로 13일부터 모금, 문재인 2차펀드는 보류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목표액 280억원의 '안철수 펀드'를 13일 출시하는 가운데 이미 1차 펀드로 200억원을 모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이에 맞춰 2차 출시를 보류했다. 또 문 후보 측이 '반값 선거' 실현을 위해 각종 홍보·물품 계약을 공동체결하자고 안 후보 측에 제안하는 등 선거비용에서도 두 후보의 공조가 현실화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안철수 펀드를 개설키로 하고 그 목표액을 18대 대통령선거 법정선거비용제한액(559억 7700만원)의 절반인 280억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안 후보는 11일 정책공약집 '안철수의 약속' 발표 때 '반값선거'를 공약했고 12일 부산대 강연에선 "단순히 돈을 아끼자는 차원만은 아니다. 선거를 돈이나 조직으로 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로선 펀드 출시가 불가피하다. 물론 대선을 완주한 후보는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 전액 또는 절반을 국고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미 쓴 돈을 선거 후에 받는 '보전금'이다.

하지만 무소속 안 후보는 이와 별도인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선거비용 면에선 크게 불리하다. 현행법상 정당은 대선시기에 직전 총선의 득표율에 따라 일정액 보조금을 받는다. 올해는 모두 360억원 가량 중에 새누리당이 157억원, 민주당이 150억원 가량 받게 된다.

안 후보는 정당보조금 대신 국민의 자발적 성원으로 펀드를 모아 이른바 '국민보조금'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각오다. 금리는 연 3.09%로, 앞서 국민펀드를 출시한 문재인 후보의 펀드와 이자율이 같다. 모금 기한은 정하지 않되 280억원 목표액을 달성하면 자동 마감된다. 최소 10만원부터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상한액 제한은 없다.

다만 단일화 결과 안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대선 뒤 국고보전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변수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측은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안 후보가 상환을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오는 15일로 예정한 2차펀드 출시를 보류했다. 안 후보가 같은 시기에 펀드를 출시하는 데다 반값 선거 공조를 진행하는 것도 고려했다. 문 후보 선대위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안철수 펀드가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칠 수 있도록 당분간 문재인 펀드 '시즌 2'의 사전예약만 진행한다"며 "설령 우리에게 손해가 있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경쟁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또 선거준비 과정에서 홍보물, 각종 물품 등을 발주하는 계약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안 후보 측에 제안했다. 단일화 이후 함께 움직일 양 캠프가 선거운동원 유니폼이나 홍보물을 제각각 만들면 결국 낭비가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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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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