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실천의지 보이며 朴에 공세···새누리 정치쇄신 기구 제안에도 '시큰둥'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13일 전날 부산에 이어 연 이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최근 잡음을 내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를 '가짜'라고 지칭했고 캠프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 릴리스홀에서 '성장하는 중소기업 행복한 근로자'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양대 노총을 방문한데 이은 경제민주화 행보의 연장이다.
이 자리서 안 후보는 "사실상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무늬만 흉내 낸 가짜라고 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은 4.11총선 때부터 이미 경제민주화를 얘기했고 박 후보가 대선출마 선언을 할 때도 가장 첫 번째 약속한 것이 경제민주화였다"며 "그러나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의 합의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재계 대표들을 만나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해결방침을 밝혔다. 중소기업인의 입장에서 걱정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제는 정치 공학적 발상으로 경제민주화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국민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경제민주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푸르메재단에서 열린 민영통신사 '뉴스1' 주관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남북교류협력 방향과 전략' 정채포럼에도 참석해 "통일의 과정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은 남북경제협력"이라며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북한이)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남북 경협이 진행되면 중소기업을 여기에 참여시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남북대화와 남북경협 재개는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며 "이 자리에서 남·북 간 평화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논의들이 활발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측의 정치쇄신 기구 설치 논의에 대해 "지금 (새정치공동선언 논의가) 막바지니까 (그것부터) 마무리 짓고, 순서로 따지면 그 다음에 논의해야 한다"며 "(새정치공동선언은) 양쪽 모두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서 정말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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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의 이날 행보는 차기 안철수 정부의 경제민주화 실천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자신의 여론조사 기관 금품살포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쇄신기구'를 논의하자는 새누리당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숙 안 후보 캠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정치를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 있는 직함을 가진 분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지는, 이게 무슨 70년대 식 공작정치인가"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박 후보 캠프에서 정치쇄신 기구에 대한 논의 제안이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모처럼 좋은 말을 하니까 받기는 했는데 좀 뜬금 없었다"며 "진정성 있게 정치를 바꾸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헌 정치에 반성하고 책임지는 새 정치를 들고 나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이날 푸르메재단에서 김성주 성공회 주교를 만나 장애인 등급 폐지 등의 대선 공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