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국회의원 오찬서, 김종훈 "이견 있다"며 비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외교통상부 '통상'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전하는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에서 부처간 이기주의 및 장벽을 없앨거라 그런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축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서울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이재오(은평구을) 의원과 법적 구속 상태인 정두언(서대문을) 의원을 제외한 서울 지역 국회의원 13명이 참석했다.
특히 최장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의원이 "통상 부문을 산업자원부에 넘기는 정부조직개편안에 이견이 있다"고 '소신 발언'을 해 순간 분위기가 냉각됐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은 "외교 분야에서 안보에 집중하기 위해 통상을 떼어내는 것은 좋지만 산업에 붙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의견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게 절실한데 그런 면에서 (통상을) 차라리 국무총리실에 붙이는 게 좋은 방안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당선인의 표정도 약간 굳어지는 등 잠시 분위기가 냉각됐지만 이내 박 당선인이 '큰 문제가 없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통상 이전과 관련)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면서 "(특정 기능이) 어디로 가더라도 '부처간 이기주의' 나 (부처간) 칸막이를 치지 않으면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의 원안 통과 의지를 국회에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김을동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의 대우가 시원치 않다'고 제안하자 이에 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또 대통령 비서실장·국무총리 후보 등 인선이나 새 정부 조각, 인사청문회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 지역의 한 국회의원은 "각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 민원 등 현안을 돌아가며 이야기했고 박 당선인은 대부분 조용히 듣기만 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주 강원·경남·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청문회가 개인의 신상털기 수준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뜻의 발언을 한 바 있다.